26일 설명자료 내고 내부 혼선 일축
"문체부 주도, 문화재청과 긴밀 협의" 해명
세부 계획 다져 민관협력 롤모델 강조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한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화 방안과 관련해 “정부 내 혼선이 없다”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정부 내 혼선과 난맥상이 드러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일축하며 직접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문체부는 이날 오후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화 방안은 문체부가 주도하면서 문화재청,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실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이미 정리됐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청와대 활용방안의 짜임새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문화재청과 관리비서관실과 긴밀히 협의하고, 대통령실이 운영하는 ‘청와대 관리·활용 자문단’(단장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 마련하는 내용을 충분히 반영해 세부 계획을 더욱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간 전문가들의 경험과 지혜를 계속 모아나갈 것이며, 이 방안이 민관 협력의 본보기(롤모델)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박보균 장관으로부터 문체부 업무보고를 받은 후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 등 청와대 공간이 국민 복합 예술공간이 될수 있도록 기획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문화재청 정책자문기구인 문화재위원회와 노조 등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자 정부 내 혼선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전영우 문화재위원장은 지난 25일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 산하 분과 위원장들과 논의를 갖고 청와대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문화재청지부 역시 같은 날 성명을 내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업무보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청와대의 역사성과 개방의 민주성을 도외시하고 거대하고 화려한 궁전으로 되돌리는 퇴행은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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