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9만2천990MW…공급 예비율 7.2%까지 '뚝'S
2018년 폭염 당시 기록 갈아치워…전력수요 최대 전망 기준 한달 빨리 넘어서

이어지는 폭염, 늘어나는 전력수요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한국전력 서울본부에 설치된 전력수급 상황 현황판에 현재 전국의 전기 사용량과 예비율이 표시돼 있다. 2022.7.6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무더위로 7일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가 9만2천990MW(메가와트)까지 치솟아 기존 최대 기록인 2018년 7월 24일 오후 5시의 9만2천478MW를 넘어섰다.

예비전력은 6천726MW에 그쳤고 공급 예비율은 7.2%까지 떨어졌다.

공급 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공급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수급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

통상 10% 이상은 돼야 비상 상황 등에 대비해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한반도에 고온다습한 기류의 유입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체감온도가 33~35도를 넘는 등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와 열대야로 냉방 수요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또 "흐린 날씨로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하며 전력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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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는 "연이어 최대 전력수요가 경신되는 상황에서 추가 예비자원을 빈틈없이 확보하고 공공기관 중심의 적극적인 전력수요 절감 등 전력수급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무더운 여름철 국민들이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에도 최대 전력수요가 오후 6시 기준 9만1천938MW까지 올라 지난해 여름철 최대치를 넘어서며 역대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내달 둘째 주로 예상했던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 전망치를 한 달이나 빨리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달 둘째 주 최대 전력수요가 9만1천700~9만5천700MW에 달해 올여름 전력 수요가 가장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한 달을 남겨두고 이미 전망치의 하한선을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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