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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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전국의 해수욕장도 일제히 문을 열었다. 그러나 예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코로나19 시대에 맞이한 여름 휴가는 그 어느때보다도 방역과 안전이 우선시되고 있다. 해수욕장을 찾는 국민들에게도 말 그대로 ‘슬기로운 해수욕장 이용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 사람들로 북적북적…혼잡도 신호등으로 미리 살펴요!

해양수산부가 이번 여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수욕장의 밀집도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제도를 시행한다. 주요 해수욕장의 넓이 등 수용능력과 이용객 수를 비교해 거리두기가 가능할 정도로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초록색’, 거리두기에 주의가 필요하면 ‘노란색’으로, 거리두기가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몰린 상황에는 ‘빨강색’으로 표시한다.

혼잡도 신호등이 ‘노랑’이나 ‘빨강’일 경우에는 해당 해수욕장의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해수부는 작년 기준으로 이용객이 많았던 부산 해운대·광안리, 충남 대천, 강릉 경포대, 양양 낙산 등 전국 50개 해수욕장에 대해 혼잡도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피서객들은 해수욕장에 가기 전에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통해 혼잡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9월까지 제공된다. 아울러 현재 해수부는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네이버나 다음 등 국내의 주요 포털과 연계해 알려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이제는 해수욕장·파라솔(해변 내 차양시설)도 예약해요!

해수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방식의 변화를 반영하고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는 새로운 해수욕장 이용 모델을 만들기 위해 전라남도와 함께 해수욕장 예약제를 시범 운영한다. 지난 7월 1일부터 시작된 사전 예약제가 적용되는 전라남도의 해수욕장을 이용하려면 사전에 바다여행 누리집이나 각 시·군 누리집의 예약시스템,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예약이 가능한 해수욕장은 목포 외달도 해수욕장을 비롯해 여수 웅천, 고흥 풍류, 보성 율포솔밭, 장흥 수문, 해남 송호, 함평 돌머리, 영광 가마미·송이도, 완도 명사십리, 진도 가계·금갑, 신안 대광·백길·짱뚱어 해수욕장 등 전남지역 15개 해수욕장이다.

예약은 1일 3시간 단위로, 예약 인원은 예약자를 포함해 최대 5명까지 가능하다. 방문을 원하는 해수욕장·날짜·이용시간·동반인원·연락처 등을 입력한 후 ‘예약하기’를 선택하면 예약이 완료된다. 예약증을 출력하거나 모바일을 통해 예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예약일에 해당 해수욕장에 위치한 관리자에게 확인을 받은 뒤 발열검사를 마치면 이용이 가능하다. 1인당 예약횟수, 동반가족 인원 등 예약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바다여행 누리집의 자주 묻는 질문(FAQ)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수욕장 내 파라솔도 예약이 필요해졌다. 해운대·경포 등 연간 이용객이 30만명 이상인 대형 해수욕장에서는 2m 이상의 거리두기가 적용된 구획면과 파라솔을 현장에서 배정하고 있다. 또 파라솔 등 이용자는 개인정보를 기록하도록 했다. 이는 해수욕장 특성상 대규모 이용객, 빈번한 이동 등으로 통제가 어려운 현장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이용자 주의사항 꼭 기억하세요!

탈의실이나 샤워실 등 공용시설은 가급적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이용할 경우에는 혼잡한 시간을 피하고 대화를 자제해야 한다. 샤워부스 등을 이용한다면 다른 사람과 한 칸씩 떨어져 사용하는 등의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으며 이 때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다. 화장실 등 실내 공용시설에 갈 때도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공용 물품을 만졌다면 손세정을 하는 등 수시로 손위생을 지켜야 한다.

백사장 위 파라솔 등 차양시설은 최소 2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 동호회·단체 등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것은 자제하는 게 좋다. 해수욕장 안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행위도 최소화해야 한다. 또 수영복, 수건, 물놀이용품 등 개인별로 휴대 가능한 용품 등은 최대한 개인물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아울러 물속이나 백사장에서 놀 때는 다른 사람과 신체적 접촉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말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가 쉬운 만큼 백사장이나 물놀이 구역에서는 침을 뱉거나 코를 푸는 등 체액을 배출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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